2015년 7월 6일 월요일

벱쏠이 생축-












씹더긔 생일임

와아-



.......그래서?







7월에는 일단 글을 안 쓸 예정이었음



팬픽 읽으면서 가장 싫어하는 작가 유형이

자기가 쓴 글 올려놓고

지워버리는 작가였는데

왜냐하면 자기글에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되어서 였음

그냥 혼자 올리고 혼자 지우면 상관 없지만

누군가 댓글을 달아주고 관심을 가져줬는데

지우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함

(생각보다 고지식해서 예의 엄청 따지는 듯 - _-;)



......근데 이번달에 나는

7년 팬픽 작가질에 처음으로

내 글을 스스로 지워버렸음



일단 처음 이유는 이번달의 내 글은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너무 부끄러웠고....

부끄러운 만큼 자신 없어서

반응이 없자 역시나 싶어서

나름대로의 마지노선 같은 기한을 정해놓고

기한까지 댓글이 달린다면

놔두자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그런 일은 안 일어나서

과감히 삭제



둘 째는 올홈이나 2차쪽이 워낙 여초에 가까운 분포도인지라

그 분위기에 섞여들어가지 않는

내글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자책함

게다가 앞으로도 글은 쓸텐데

분명 그런 것들을 신경 쓰고는 내 쓰고 싶은 걸

맘대로 못 쓸 거라고 생각하니까

피드백을 얻느니

지금까지 처럼 혼자 재미를 추구하기로 생각이 들었음




아무튼 올홈 같은 불판은 익명제라

작가를 알 수 없고

작가를 알 수 없으니 정이 안 간달까....

뭐랄까 기약이 없달까....

올리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소비성의 허무함이 느껴져서

사실 좀 불편함

다음 카페에서 카픽 읽을 떄가 제일 좋았던 시기인 거 같음

그런 카페 다시는 없을 거야 아마....




읽을 글이 있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고

서로 덕질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덕후들이 있어서

좋았던 시기였음





아무튼 스스로의 신조를 어겨버리는 짓을 한 지라

기분이 심숭생숭해서

7월은 역시 1주년의 기념으로

한 달만 쉬자....

라고 했으나

뜻하지 않은 네이년 블로그의 댓글로

써야 되나 고민중임




그러고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거지만

나는 정말 연재글이 싫음!!

가장 최근에 맴덕질 하다가 ㅁ님이 연재글 날려먹고

사이트폭파시킨 사건 때문에

트라우마 같은 것도 남았고

지금까지 7년간 보면서

제대로 연재 시작해놓고 연재 끝내는 작가를 못 봄





나도 글쓰는 입장인지라 일단 맘에드는 글이 보이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댓글을 달아주는데

(20kb 정도 분량의 글에 똑같이 20kb 정도의 댓글을 달아준 적도 있을 정도로...)

그건 다 작가에게 연재를 끌고 갈 힘을 주기 위해서임

보통 일이 아니란 건 나도 알고 있으니까....




분명 연재 글을 쓰다보면

한 달, 두 달 지나는 새에 처음 가지고 있던

열정이나 흥미는 서서히 식어가고

자꾸 새로운 것에 관심이 가기도 하고

힘들어지기도 함

그건 독자의 입장도 엇비슷해서

일정 기간을 넘어가면

뭔가 좀 예전같이 충격적이거나 먹먹해지지도 않고

좋긴 하지만 덤덤해지는 때가 생겨버림





그래서 연재글은 정말 확실하게 끝맺음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게 아니면

안쓰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함

아무리 존잘이어도 그게 맞는 거 같음





그런 의미로 최근 '오만과 편견'은 두 번째

트라우마를 안겨줌

살짝 댓글을 너무 과하게 쓴 내잘못도 있다고 느껴질 정도....




그에 반해 완결나있던 '세 개의 시선'은

결말이 기대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납득할만한 좋은 끝맺음의 글이었음

더할 나위 없이 칭찬해주고 싶음




작따기들이여 제발 연재는 자신있을 때나 쓰자....






그래서 결론은?

벱쏠이 왜 이렇게 씹더긔함?




벨솔이 생일 축하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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